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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trip을 만든 이유

부모님을 모시고 떠난 해외여행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 전에 일정표를 꼼꼼하게 만들어 종이로 챙겨 갔는데, 막상 현지에서는 생각만큼 쓸모가 없었어요. 종이 일정표에 적힌 장소를 보고는 바로 길을 찾을 수 없었거든요. 결국 매번 휴대폰을 꺼내 장소 이름을 하나하나 구글맵에 다시 검색해야 했어요.

부모님께는 그마저도 어려운 일이었어요. 낯선 나라 말로 된 장소 이름을 구글맵에 입력하고, 수많은 검색 결과 중에서 맞는 곳을 고르는 건 젊은 사람에게도 번거로운 일이니까요.

관광 열차 창가에 나란히 앉아 창밖 계곡 풍경을 바라보시는 부모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교토 여행 중 관광 열차에서 창밖을 보시는 부모님. 이런 순간을 함께 즐기려면, 길 찾는 일은 조금 더 쉬워져야 했어요.

자식의 몸은 하나인데

여행 내내 저는 바빴어요. 부모님을 모시면서 길을 찾아야 하고, 식사 시간이 되면 맛집도 찾아야 하고, 좋은 풍경 앞에서는 사진도 찍어 드려야 했어요. 그러면서도 혹시 부모님이 길을 잃으실까 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어요. 몸은 하나인데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아서, 즐거워야 할 여행이 몹시 버겁게 느껴졌어요.

버튼 하나로 길을 찾을 수 있다면

그래서 생각했어요. 일정에 적어 둔 장소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지금 있는 곳에서 그곳까지 가는 길이 바로 나오면 어떨까? 검색할 필요도, 장소 이름을 입력할 필요도 없이요. 부모님도 혼자서 다음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확인하실 수 있다면, 여행이 훨씬 편해질 거라고 믿었어요.

그렇게 다음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 간단한 사이트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게 ez-trip이에요.

ez-trip이 도와드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