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trip을 만든 이유
부모님을 모시고 떠난 해외여행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 전에 일정표를 꼼꼼하게 만들어 종이로 챙겨 갔는데, 막상 현지에서는 생각만큼 쓸모가 없었어요. 종이 일정표에 적힌 장소를 보고는 바로 길을 찾을 수 없었거든요. 결국 매번 휴대폰을 꺼내 장소 이름을 하나하나 구글맵에 다시 검색해야 했어요.
부모님께는 그마저도 어려운 일이었어요. 낯선 나라 말로 된 장소 이름을 구글맵에 입력하고, 수많은 검색 결과 중에서 맞는 곳을 고르는 건 젊은 사람에게도 번거로운 일이니까요.
자식의 몸은 하나인데
여행 내내 저는 바빴어요. 부모님을 모시면서 길을 찾아야 하고, 식사 시간이 되면 맛집도 찾아야 하고, 좋은 풍경 앞에서는 사진도 찍어 드려야 했어요. 그러면서도 혹시 부모님이 길을 잃으실까 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어요. 몸은 하나인데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아서, 즐거워야 할 여행이 몹시 버겁게 느껴졌어요.
버튼 하나로 길을 찾을 수 있다면
그래서 생각했어요. 일정에 적어 둔 장소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지금 있는 곳에서 그곳까지 가는 길이 바로 나오면 어떨까? 검색할 필요도, 장소 이름을 입력할 필요도 없이요. 부모님도 혼자서 다음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확인하실 수 있다면, 여행이 훨씬 편해질 거라고 믿었어요.
그렇게 다음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 간단한 사이트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게 ez-trip이에요.
ez-trip이 도와드리는 것
- 일정에서 바로 길찾기 — 일정에 넣은 장소마다 "가는 길" 버튼이 있어요. 누르면 지금 위치에서 대중교통·도보·차량 경로를 바로 보여 드려요.
- 오늘의 다음 목적지 — 여행 당일에는 지금 가야 할 곳이 맨 위에 크게 보여요.
- 기사님께 보여주는 현지어 카드 — 말이 통하지 않아도 화면만 보여 드리면 택시를 탈 수 있어요.
- 일행과 일정·위치 공유 — 가족이 같은 일정을 함께 보고, 서로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 "길을 잃었어요" 버튼 — 길을 잃었을 때 일행에게 내 위치를 바로 알릴 수 있어요. (경찰·구조기관에 자동으로 신고되지는 않으니, 위급할 때는 현지 긴급 번호로 연락하세요.)
- 큰 글씨, 쉬운 화면 — 부모님도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글씨를 크게 하고, 꼭 필요한 버튼만 남겼어요.
ez-trip은 로그인 없이 바로 쓸 수 있어요. 여행을 가족과 공유하고 싶을 때만 구글로 로그인하면 돼요. 부모님과의 여행이 조금 더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다듬어 갈게요.